[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서울에 사는 30대 무주택 가구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율도 25.8%로 역대 최저였다.
24일 국가데이터처 주택소유통계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0대(가구주 기준) 무주택 가구는 52만7729가구로, 2023년 대비 1만7215가구(3.4%) 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2015년 47만5606가구에서 2018년 45만6461가구까지 줄었다가 2019년부터 6년 연속 늘었다. 증가 폭도 2021년 3000가구대에서 2022년 1만5000가구대, 2023~2024년 1만7000가구대로 커졌다. 특히 지난해 증가 폭은 역대 가장 컸다.
반면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3년째 줄고 있다. 지난해 18만3456가구로 2023년보다 7893가구 감소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서울 30대 주택 소유 가구는 2015년 23만7000가구 수준에서 꾸준히 줄다가 2021년 소폭 늘었고, 이후 다시 감소해 2023년(19만1349가구) '20만선'이 무너졌다.
무주택 가구는 늘고, 주택 소유 가구는 줄면서 주택 소유율은 낮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 30대 주택 소유율이 25.8%로, 역대 처음 25%대로 내려왔다. 전국 30대 주택 소유율도 36.0%로 6년 연속 떨어져 마찬가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30대 주택 소유율이 하락하는 것은 서울 집값 급등, 공급 부족, 강화된 대출 규제 등으로 사회 초년생의 첫 주택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혼인 지연과 1인 가구 증가가 겹친 영향으로 읽힌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