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번 주 삼성전자와 LG그룹이 각각 정기 임원 인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다. 두 회사는 조직 안정화 및 미래 기술 인재 발탁에 무게를 둘 전망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날 부사장급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2026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퇴임 임원에 대한 통보 절차를 밟았고, 이어 21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통상 신임 사장단 구성 이후 2~3일 이내에 후속 임원 인사를 진행한 것은 고려하면, 이번 주 초에는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삼성전자 인사 규모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 2인자'로 불린 정현호 사업지원TF 부회장이 용퇴하고 사업지원TF가 사업지원실로 상설화되는 등 변화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사장단 인사의 폭이 작아 다가오는 임원 인사도 쇄신보단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임원 인사에서 미래 기술 인재를 적극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사장단 인사 4명 중 2명을 기술 인재로 채운 바 있다.
신사업 위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피'를 대거 전진 배치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LG그룹은 오는 27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이뤄진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최근 마무리했다.
LG그룹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조직 안정화 및 미래 기술 투자 등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LG그룹 인사와 관련해 '2인 부회장' 체제의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LG그룹은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6인 부회장' 체제였으나, 세대교체 과정을 거쳐 '3인 부회장단'을 구축했다. 이후 2023년 그룹 2인자로 통했던 권영수 부회장이 용퇴하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권봉석 ㈜LG 부회장 등 '2인 부회장'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는 사장 승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문 CEO는 전장과 반도체 기판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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