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락한 가상자산, 하루 만에 급반등…비트코인 9만2000달러 회복


저가 매수·기관 자금 유입에 주요 코인 일제히 상승
SC "조정 바닥 신호…ETF 자금 흐름이 가격 하단 지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 오른 9만22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 더팩트DB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전날 급락했던 주요 가상자산이 19일 저가 매수세와 기관 자금 유입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속에서 9만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던 비트코인은 다시 9만2000달러선을 회복하며 단기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0.4% 오른 9만2295여달러에서 거래됐다. 전날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으로 급락하자 비트코인은 장중 5% 넘게 빠지며 9만달러가 붕괴됐지만, 밤사이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던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약 2.5% 상승해 3093달러를 넘어섰다. 전일 3000달러선이 무너졌으나 하루 만에 반등했다. 솔라나는 7% 넘게 급등한 140달러 안팎, 리플은 2%대 상승한 2.21달러, 바이낸스코인은 3% 이상 오른 934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는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위험회피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 ETF 등 기관 자금은 꾸준히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 ETF로 하루 약 7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 코인의 강세에는 기관투자자들의 3분기 148억달러 유입이 확인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형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확산되면서 가상자산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조정이 '바닥 신호'에 가까웠다는 진단도 나왔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은 "이번 하락은 지난 2년간 반복됐던 조정 패턴과 유사하며, 현 사이클에서 세 번째 주요 매도 국면과 일치한다"며 "여러 지표가 절대 저점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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