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에어버스가 대전에 연구·혁신 전담 거점 '에어버스 테크 허브(Tech Hub)'를 설립했다.
에어버스는 산업통상부, 대전광역시와 협력해 대전에 공동 연구 및 혁신을 위한 전담 거점인 에어버스 테크 허브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에어버스는 이날 산업통상부 등 3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에어버스는 한국과의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에어버스 테크 허브는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 △첨단 경량 복합소재 △차세대 방위·우주 기술 등 3가지 핵심 연구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마크 벤톨 에어버스 연구·기술(R&T) 프로그램 총괄은 "한국과의 50년에 걸친 성공적인 산업 협력에 이어 대전에 에어버스 테크 허브를 설립하는 결정은 장기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테크 허브를 통해 한국의 첨단 기술을 활용할 수 있으며, 미래 항공기 기술 개발을 가속하고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장기 파트너로 지속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기관과 인재가 집중된 대전은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해당 도시는 선진 학계와 산업적 포부가 완벽하게 결합한 시너지를 제공해 업계를 선도할 미래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필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버스는 테크 허브 미션 가속을 위해 산업통상부와 대전광역시, 한국무역협회(무협) 등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부는 에어버스가 대전 기술 생태계에서 연구·혁신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대전광역시는 대전 기술 환경 전반에 걸쳐 에어버스 연구·혁신 계획을 지원하고 가속할 예정이다. 무협은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에어버스 기술 중점 분야에 부합하는 신규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에어버스는 LIG넥스원과 협력해 통신 신호 송수신에 사용되는 우주용 칩 안테나 기술을 개발한다고도 했다. 에어버스는 전자기 간섭을 억제하기 위해 전기화 응용 분야에 필요한 능동 필터링 기술을 이엠코어텍과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테크 허브가 최근 부산에 설립된 자회사 CTC(복합재 기술센터) 개소와 더불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 에어버스 설명이다. CTC 부산 사무소는 항공우주 분야 첨단 복합재 소재·공정 연구개발을 위해 부산테크노파크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어버스 관계자는 "한국은 글로벌 테크 허브 네트워크에 합류한 4번째 국가다. 앞서 일본·네덜란드·싱가포르에 테크 허브가 운영 중"이라며 "이들은 업계 리더, 학계, 정부 기관, 스타트업 간 협력을 촉진해 항공우주 기술 한계를 확장하기 위한 기반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