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손원태 기자] 이랜드그룹이 천안물류센터 화재로 자사 패션 브랜드들이 물류 차질을 빚게 되자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입장을 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날 "건물 및 물류 인프라와 보유 중인 이랜드월드의 의류 이월 재고 및 FW 상품이 소실되는 피해가 있었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랜드그룹은 "소방 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화재는 대부분 진화된 상태"라며 "국과수에서 CCTV를 확보해 화재 원인을 규명 중으로 최초 발화 지점은 3, 4층 부근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물류를 준비해 대응 중"이라며 "인근의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과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정상화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국 매장에 이미 겨울 신상이 대부분 출고된 상황이며 신상품은 항만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대응이 가능한 상태"라며 "자가 공장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등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랜드그룹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신 고객 여러분의 주문 중 일부는 취소 처리된 상황이며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에 대해서는 고객센터에서 개별 안내 드릴 것"이라며 "추가로 매장 및 타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발송이 가능한 상품은 금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랜드그룹은 현재 예정된 11월 블랙프라이데이 및 행사 진행 여부는 브랜드별 상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6시께 천안시 풍세면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최대 1100만 장의 의류와 신발 등의 재고가 소실될 위기에 처했다. 이곳은 지난 2014년 7월 준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로 이랜드 패션사업의 중추 기지이자 핵심 물류센터 역할을 한다.
이랜드그룹의 패션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는 이랜드월드로 국내외 4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은 2조5311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4조9444억원)의 51.2%를 차지한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화재로 뉴발란스와 스파오, 후아유, 슈펜, 로엠, 폴더 등 배송 차질을 알리는 공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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