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 집까지 7.9년"…지난해 주택 마련기간 더 늘어


국토부 '2024 주거실태조사'
PIR 전국 6.3배·수도권 8.7배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이후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7.9년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지난해 생애 첫 내 집을 마련하는 데 평균 7.9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7.7년에서 약 두 달 늘어난 수치다.

국토교통부가 16일 발표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된 이후 첫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7.9년으로 집계됐다.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3배로 2023년과 동일했다. PIR은 주택가격 중위값을 가구 연소득 중위값으로 나눈 지표로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을 경우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7배로 2023년(8.5배)보다 상승했고, 광역시는 6.3배로 동일했다. 도지역은 3.7배에서 4.0배로 증가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15.8%로 2023년과 같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8.4%, 광역시 15.2%, 도지역 12.7%였다.

지난해 자가 보유 가구 비율은 61.4%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보유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도 58.4%로 1.0%p 증가했다. 점유 형태는 △자가 58.4% △임차 38.0% △무상 3.6% 순이다.

1인당 주거면적은 36.0㎡로 전년과 동일했고, 가구당 주거면적은 68.1㎡로 2023년(68.9㎡)보다 줄었다. 주택 만족도는 3.03점, 주거환경 만족도는 3.01점으로 모두 상승했다.

현 주택 평균 거주기간은 8.4년으로 나타났다. 자가 가구는 11.5년, 임차 가구는 3.6년으로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주거이동률(거주 2년 이하 비중)은 30.3%로 전년 32.2%에서 1.9%p 감소했다.

이사 이유는 △시설·설비 상향(47.2%) △직주근접(30.6%) △교통편의(25.5%) 순이었다. 비자발적 이사는 △계약 만기(18.1%) △집값 부담(8.3%) △재개발·재건축(3.7%) 등이 주요 사유로 조사됐다.

주택 보유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86.8%로 전년 대비 0.5%p 줄었다. 60세 이상은 90.9%가 주택 보유를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40세 미만은 79.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청년가구의 자가점유율은 12.2%로 2.4%p 감소했다. 신혼부부의 자가점유율도 43.9%로 2.5%p 줄었다. 반면 고령가구는 자가점유율이 75.9%로 가장 높았으며 단독주택 거주 비중도 컸다.

미혼가구가 결혼 시 선호하는 주거 형태는 아파트 전세(41.7%)가 가장 높았다. 결혼할 때 필요한 주거지원으로는 △주택구입 대출(55.3%) △전세보증금 대출(30.2%) △공공임대주택 공급(10.8%) 순으로 응답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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