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美 기술주…'10만전자·60만닉스' 깨졌다


삼성전자 9만8500원·SK하이닉스 57만3000원까지 '털썩'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전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폭락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0만2800원) 대비 3.89%(4000원) 내린 9만8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9만9000원으로 개장한 삼성전자는 9만8500원까지도 빠졌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61만2000원) 대비 6.05%(3만7000원) 하락한 57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57만9000원으로 개장한 SK하이닉스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하락 폭을 늘리는 추이다. 장중 최저가는 57만3000원이다.

1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536.10포인트) 내린 2만 2870.36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3.72% 밀렸다.

12월 금리인하 전망 후퇴가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대형 기술주의 집중 매도세로 이어졌다.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등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다. 테슬라도 6.65% 급락했다.

인공지능(AI) 기술주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티인덱스앤드포렉스닷컴 전략가는 "랠리 이후 기술주는 과대평가됐고 새로운 호재가 부족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식었다"고 언급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주는 수익성, 데이터센터 부족에 따른 GPU 가치 하락 가능성, 감가상각 논란, 사모크레딧 불안 등 여러 도전과제를 한꺼번에 부여받고 있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이 다음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인 만큼 그 전까지의 이들 주식의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는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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