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기획재정부(기재부)는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 개선 등 효과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4일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를 통해 경기 판단을 '회복 흐름'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기재부가 평가한 '전반적인 개선 흐름'보다 한 단계 긍정적인 방향이다.
기재부는 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건설 경기와 고용 불안, 미국 관세 정책이나 무역 갈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 흐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는 "취약 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 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과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주요 지표는 생산과 설비, 건설투자가 증가했으나 소매판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1.8%) 호조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1.0%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11.4%, 설비투자는 12.7%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고용과 물가는 강세가 지속됐다. 10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2%로 0.1%p 하락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기재부는 "향후 성장 모멘텀이 확산할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