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보다 관리'…KB증권, Fee-Based 중심 WM 고도화 나선다


고객 신뢰 기반 장기 자산관리 체계 구축·상품 고도화 추진

KB증권이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KB증권이 사모펀드, 랩어카운트, 신탁 등 자문·관리형 상품(Fee-Based)을 축으로 자산관리(WM) 부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기 실적 확대보다는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 자산관리 체계 구축과 상품 구조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KB증권은 맞춤형 자문·관리형 상품의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며 WM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식형 사모펀드와 랩어카운트 부문이 고른 성과를 거두며 실질적인 자산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10월 말 기준 증권형 사모펀드 판매액은 80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운용 성과가 우수한 국내 주식형 사모펀드 공급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랩어카운트 역시 본사 주식형 랩 판매액이 7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 늘었고, 투자형 랩 수익은 82% 증가했다.

이 같은 Fee-Based 자산 확대에 힘입어 KB증권 WM자산은 전년 대비 30%, WM수익은 8% 성장했다. 이는 단기 판매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자문·관리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한 결과로,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과 장기적 자산 성장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의 배경에는 전문 인력 중심의 영업 체계와 긴밀한 협업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KB증권은 운용사 간담회, 세미나, 영업 지원 활동 등을 통해 고객 투자 성향과 니즈를 반영한 상품 라인업을 확충했다.

특히 투자 전문가(Investment Consultant·IC)의 역할이 핵심이다. IC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객의 목표와 위험 성향을 분석해 포트폴리오 구성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문한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 중심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올해 200회 이상 투자 전문가 동반 영업과 PB 대상 세미나를 진행하며 현장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세무·부동산·법률 등 다양한 전문 세미나를 통해 고객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고, 장기적 관점의 자산관리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이 같은 Fee-Based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은 고객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고객 자산 성장이 판매사의 수익과 연동돼 단기 실적 위주의 영업을 줄이고, 이해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비용 구조 아래 장기 성과 중심의 운용 서비스를 통해 시장 변동기에도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박민배 KB증권 상품전략그룹장은 "Fee-Based 중심의 WM 성장 전략은 고객과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체계 구축의 핵심 과제"라며 "앞으로도 투자 전문가 중심의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해 고객의 자산 성장 여정에 실질적 가치를 더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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