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2018년(7억4230만t) 대비 53~61% 감축한다. 감축량이 가장 큰 전력 부문은 2018년 온실가스 감축량 대비 68.8~75.3%를 더 줄여야 한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탄녹위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2035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2018년 순배출량(7억4230만t·CO₂eq) 대비 2035년 53~61%를 감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부는 기술진보, 미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단일 감축 목표(40%)를 제시했던 지난 2030 NDC와 달리 범위 형태로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감축 목표를 보면 전력의 경우 2018년(2024년) 대비 68.8(59.6%)~75.3%(67.9%)를 감축할 계획이다.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등 전력망을 확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을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같은 기간 산업부문은 강도 높은 혁신 지원을 바탕으로 연·원료의 탈탄소화, 공정의 전기화, 저탄소 제품 생산 확대 등을 통해 24.3(16.7%)~31.0%(24.0%) 감축을 목표로 한다.
건물 부문은 제로에너지건축과 그린리모델링 확산 등을 통해 53.6(44.5%)~56.2%(47.7%) 줄일 계획이다.
수송 부문은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 내연차 연비개선,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통해 60.2(59.7%)~62.8%(62.3%) 감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가축분뇨 처리개선을 위한 에너지화 시설 확충, 탄소 포집 및 저장·활용(CCUS) 기술개발 및 상용화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탄소 흡수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늘 심의·의결된 2035 NDC(안)을 11일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확정한다.
확정된 안은 10~21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공식 발표한 후 연내에 2035 NDC를 국제연합(UN)에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2035 NDC 수립의 후속 조치로 태양광, 풍력, 전력망, ESS, 전기차, 배터리, 히트펌프 등 녹색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추진과제를 담은 K-GX(녹색전환)을 관계부처, 산업계 등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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