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타겟데이트펀드(TDF) 대표 상품의 출시 3주년을 맞아 성과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출기'로 불리는 연금 투자를 통해 연금을 관리하는 전략 등을 제시했다.
5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서울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 3주년' 세미나를 열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이날 하락장을 언급하면서 TDF 상품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4200선까지 치솟았던 코스피는 5일 장 초반 미국발 경제 전망 악화와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에 3800선까지 폭락하고 있다.
배 대표는 "호황기가 지나고 시장이 침체하거나 폭락하면 진정한 투자 실력과 결과가 드러나는 만큼, 시간이 지나고 보면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TDF와 같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투자자의 은퇴 목표 시점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배율 비율 조정하는 생애주기형 펀드로, 지난 2022년 10월 출시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같은 해 7월 솔루션본부를 신설해 3개월 만에 출시한 첫 상품으로 의미를 더한다.
출시 후 3년간 쌓인 성과는 남다르다는 자평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의 설정액과 순자산은 각각 5193억원, 8115억원(2025년 11월 4일 기준)이다. 각각 연간 191%, 238% 증가한 결과다.
강성수 솔루션본부 상무는 "글로벌 분산투자, 장기 및 저비용 투자를 통해 위험조정수익률의 극대화를 추구했다"며 "성과 배경에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를 통해 도출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 투자목적과 위험관리 정책을 반영한 글라이드 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 전략적 자산배분 조정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런 성과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가 국내를 대표하는 연금투자 펀드로 자리 잡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기 자산형성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축적의 단계를 넘어 인출까지 이어질 전략 구성도 함께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강 상무는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환노출형 해외주식과 금리 안정 및 이자수익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자산인 국내채권을 조합해 수익률과 변동성의 균형을 맞추는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하며, 출시 이후 많은 투자자로부터 얻은 신뢰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TDF 상품과 연금의 관계성을 더 높이기 위해 연금 투자 전략도 세미나 섹션으로 집어넣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는 취재진뿐만 아니라 현직 자산관리인(FC)들도 다수 참여한 만큼 실제 통계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연금 관리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연금 투자 관리 섹션 설명을 맡은 박희운 솔루션본부 전무는 자산 축적기 장기투자의 복리효과와 시장 변동성, 주요 리스크에 따른 은퇴자금의 예상 수익률을 예로 들었다.
박 전무는 "시장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하며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하는 '가드레일 전략', 목적에 따라 자산을 분배하고 생활 여건과 시장·물가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더 안정적인 인출을 목표하는 '버킷 전략'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인출기는 목적이고 축적기는 수단이다. 목적이 잘 설정돼 있어야만 수단이 잘 받쳐 준다. 젊으신 분들도 인출 전략하에 축적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