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달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공급이 전월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지난달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공급은 1만7499가구로 전월(1만1822가구)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1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은 경기 지역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공급이 크게 늘었다. 경기 공급은 총 9436가구로 수도권 전체 물량의 약 85%를 차지했다. 전국 공급량 기준으로도 53.9%에 달했다.
대표적으로 파주 '운정 아이파크 시티' 3250가구,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1524가구가 있다.
수도권 아파트 공급은 이재명 정부 들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8월 이후 인천은 미추홀구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412가구),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959가구) 등 5000여가구가 공급됐다. 경기에서는 '브레인시티 비스타동원'(1600가구),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1424가구), '김포풍무 호반써밋'(956가구) 등 1만7000여가구가 공급됐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 ㎡당 798만원으로 전월(778만원) 대비 2.6% 올랐다.
전용 59㎡ 전국 평균 분양가는 4억9831만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0.36%)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12억6326만원(4.24%), 수도권은 8억628만원(3.75%)으로 오르며 수도권 중심의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전용 84㎡는 전국 평균이 6억7281만원으로 전월 대비 2.01% 올랐다. 수도권은 10억7863만원, 서울은 16억6502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는 9억2067만원(10.74%)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지난달부터 강력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향후에는 수도권 내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