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AI 서밋', 참가자 3만5000명…K-AI 교류 허브로


참가 기업 78개·참가자 전년 대비 44%↑
최태원 회장, AI 전략 발표…'효율 경쟁' 강조

SK그룹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SK AI 서밋 2025의 참가자가 지난해 1회 행사 대비 44%가량 늘어난 3만5000명을 기록했다. /우지수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SK그룹은 인공지능(AI) 대표 행사 'SK AI 서밋 2025'의 참가자가 지난해 1회 행사 대비 44%가량 늘어난 3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SK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밋은 올해 글로벌 참여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AI 산업 협력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번 행사는 'AI Now & Next'를 주제로 AI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첫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벤 만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팀 코스타 엔비디아 반도체엔지니어링총괄,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이 연단에 올랐다.

최 회장은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효율 경쟁'을 제시했다. 그는 메모리반도체 증산, AI 인프라 확충, AI 활용 전략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SK그룹은 2016년부터 운영해온 'SK 테크 서밋'을 지난해부터 'SK AI 서밋'으로 확대 개편했다. "AI는 혼자 할 수 없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철학에 공감한 8개국 78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행사장은 기조연설과 세션을 들으려는 참가자들로 붐볐다. 최 회장의 연설은 시작 전부터 1000여 석이 조기 마감됐으며, 일부는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글로벌 AI 리더들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한국의 AI 경쟁력과 SK AI 서밋의 위상을 언급했다.

올해 서밋에서는 소버린 AI, 에이전틱 AI, 제조 AI 등 다양한 산업 주제의 세션이 진행됐다. 각 세션에서는 실제 적용 사례와 기술적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LG AI연구원, 크래프톤, 신세계아이앤씨, 엔비디아,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기업들이 반도체, 의료, 유통, 에너지 분야의 AI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의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엔비디아와 협력 중인 6세대 이동통신 기술 'AI-RAN',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력 등 그룹 차원의 AI 기술동향도 공개됐다.

올해는 SK그룹 외에도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학계가 참여해 서밋이 산업 교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전시장 내 비즈니스 미팅 공간에서는 즉석 협력 논의와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뤄졌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이 K-AI의 경쟁력을 세계와 공유하는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AI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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