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이익 3751억 '사상 최대'…전년比 5.5%↑


비이자수익 비중 36%…전년比 27% 증가
여신이자수익 감소에도 비이자수익 확대로 성장 지속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토대로 여·수신 포트폴리오와 비이자 사업을 다변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5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7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1511억 원, 당기순이익은 10.3% 감소한 1114억 원을 기록했다.

여신 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7%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2조 3273억 원) 중 36%를 차지했다. 반면 3분기 누적 여신 이자수익은 1조 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비이자수익이 증가한 건 대출 비교, 광고, 투자 등 수수료·플랫폼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 2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전면 개편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고객이 투자한 펀드·MMF 합산 잔고는 1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대출 관리를 유지하며 포용금융은 지속했는데, 3분기 말 전체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분기 말 기준 2조 8000억 원 수준으로 올해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에도 연체율은 소폭 하락했다.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지난 분기 대비 0.01%포인트(p) 감소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p 축소됐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65조 7000억 원, 총여신 잔액은 45조 2000억 원으로 가계대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활동성은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997만 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4만 명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624만 명으로 올해 136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카카오뱅크가 처음으로 해외 진출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5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태다. 6월에는 태국 정부로부터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으며,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상반기 선보인 대화형 AI 서비스 'AI 검색'과 'AI 금융계산기' 이용자 수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향후 'AI 기반의 금융생활 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며 "글로벌 진출 확대, AI 기반 앱으로의 진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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