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성은 기자] GC녹십자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81억원으로 49.4% 줄었다.
반면 매출은 6095억원으로 31.1% 늘어나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GC녹십자는 주력 제품 '알리글로'의 가파른 성장세와 처방의약품 부문의 견조한 매출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알리글로는 올해 매 분기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1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GC녹십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에 대비해 상반기 중 수출 물량을 조기 확대해 현지 재고를 확보한 점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사업 부문 매출은 혈장분획제제 1336억원, 백신제제 919억원, 처방의약품 1702억원, 일반의약품 및 소비자헬스케어 34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독감백신의 3가 제품 전환과 헌터라제의 기저효과 등 일부 고마진 제품은 대외 환경 변화로 성장세가 제한됐다. 그럼에도 헌터라제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이미 전년 연간 매출의 96%를 넘어 연간 두 자릿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인수한 ABO플라즈마는 미국 텍사스 라레도 혈장센터 조기 개소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와 중장기 성장 기반 구축에 필요한 일회성 투자가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연결 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GC셀은 매출 45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를 크게 줄였고,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 역시 주력 사업 호조로 각각 264억원, 4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견조한 흐름을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