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가 '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종가로도 4220선을 넘어서며,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를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4107.50) 대비 2.78%(114.37포인트) 상승한 4221.8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4123.36으로 장을 연 코스피는 장 마감 직전까지도 치솟았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12억원, 1854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도왔다. 반면 외국인은 7949억원어치를 팔았다.
증시 상승세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무역 협상이 마무리된 점, 미·중 무역전쟁 확전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와 기업에 인공지능(AI) 칩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상승 마감도 증시 상승세를 도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40.75포인트) 오른 4만7562.8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6%(17.86포인트) 상승한 6840.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1%(143.82포인트) 오른 2만3724.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삼성전자는 '11만전자'에 안착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또한 가뿐히 '60만닉스'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62만4000원까지도 치솟으며 최고가를 찍었다.
종가 기준 상승률은 △삼성전자(3.35%) △SK하이닉스(10.91%) △LG에너지솔루션(0.53%) △삼성전자우(2.84%) △현대차(0.52%) △두산에너빌리티(0.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4%) △HD현대중공업(1.77%) 등이다. △기아(-1.83%)는 내렸다.
이날 코스닥도 장중 역대 최고치까지 올랐다. 906.19로 개장한 코스닥은 전 거래일(900.42) 대비 1.57%(14.13포인트) 오른 914.5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지속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장 후반부에 914.91을 기록,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31억원, 33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홀로 3420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희비는 엇갈렸다. △알테오젠(7.06%) △에코프로비엠(3.06%) △에코프로(7.73%) △레인보우로보틱스(11.23%) △에이비엘바이오(3.61%) △삼천당제약(0.21%) △리가켐바이오(1.57%) 등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HLB(-2.98%) △펩트론(-2.59%) △파마리서치(-0.18%) 등은 하락세로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428.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