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팬오션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3일 팬오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1조2695억원, 영업이익이 12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 2.2%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9566억원, 영업이익은 3615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 측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견조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드라이벌크 부문이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선박 용선료와 화물 운임과의 격차가 이례적으로 크게 벌어져, 시황 지수와 영업 환경 간의 괴리가 확대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컨테이너선 부문이 시황 악화로 약 57.4% 감소, 탱커 부문 또한 MR 탱커 2척 매각 등으로 29.7% 가량 감소한 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LNG사업 부문에서 신조선 인도 등의 효과로 약 3배 이상의 수익을 확보, 당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국면에서 단기 시황을 추종해 무리하게 선대를 확대했다면 오히려 손실이 확대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공격적인 영업 확장 전략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와 운영 효율성 확보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전망치보다는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러한 효율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1.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1.8% 상승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움직임에도 여전히 경제적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시황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 및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 및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이와 함께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글로벌 리딩 해운물류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