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피·900닥 시대 개막"…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사상 최고치


삼성전자 '10만전자' 달성…SK하이닉스 5% 급등
환율 안정세…원·달러 1430원대 진입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101.24포인트)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를 달성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7%(101.24포인트) 오른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개인이 6910억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87억원 2494억원 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급등하면서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24% 오른 10만2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만전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5%대 상승하며 53만5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0.61%) △삼성바이오로직스(2.55%) △삼성전자우(2.44%) △HD현대중공업(5.0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 △두산에너빌리티(1.24%) △현대차(0.79%) 등은 상승했다. △기아(-0.09%)만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조선소에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4000선 돌파는 미국 CPI 둔화, 미·중 협상 완화, APEC 기대감, 정책 시그널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그동안 외국인 매수가 대형주와 특정 섹터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제약·IT서비스·오락문화·유통 등 소외 업종과 중소형주까지 매수세가 확산된 점이 투자 심리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2.22%(19.62포인트) 오른 90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홀로 2943억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5억원 579억원 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9개 종목이 올랐다. △알테오젠(8.41%) △에코프로비엠(0.17%) △에코프로(6.23%) △레인보우로보틱스(0.88%) △펩트론(6.02%) △HLB(1.43%) △삼천당제약(13.45%) △리가켐바이오(8.58%) △에이비엘바이오(11.32%) 등은 올랐다. △파마리서치(-2.55%)만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원 내린 1431.7원에 마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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