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값 많이 올랐네"…9월 생산자물가 0.4%↑, 한 달 만에 '상승'


한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100)로 전월(120.11)보다 0.4% 올랐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구매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상추와 돼지고기, 쌀 등 농·축산물 물가가 오른 탓이다. SK텔레콤과 주택용 전력 요금 정상화도 작용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100)로 전월(120.11)보다 0.4% 올랐다. 8월(-0.1%) 이후 한달 만에 내림세다.

8월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축산물(2.0%) 및 농산물(0.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쌀과 상추는 전월 대비 각각 4.7%, 38.9% 올랐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도 6.9%, 3.3% 상승했다. 다만 기타어류 등 수산물은 4.0% 하락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쌀은 2024년 생산량 감소에 아직 햅쌀이 본격 출하되지 못해 공급 물량이 부족하고, 상추의 경우 출하 시기의 잦은 강수로 수확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면서 "축산물은 명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5%) 및 1차금속제품(0.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4.4%) 및 산업용도시가스(5.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1% 올랐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4.0%) 및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과 주택용전력 요금 정상화 등도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에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8월 한달 동안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8월 주택용 전기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9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라 석달 연속 상승했다. 원재료(-1.4%)가 내렸으나 중간재(0.2%) 및 최종재(0.3%)가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뛰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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