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태광산업이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체이자 애경그룹 모태인 애경산업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인수로 태광산업은 전통 제조업에서 화장품 등 소비재 중심으로 산업 저변을 넓히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컨소시엄(SPC)은 애경그룹 지주사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13%, 보통주 1667만 주를 약 4700억원(주당 2만8190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종결은 각종 승인과 절차를 거쳐 2026년 2월19일 완료된다. 애경산업 지분 63.13% 가운데 태광산업이 인수한 지분은 31.56%다.
이에 앞서 전날 태광산업과 AK홀딩스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애경산업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태광산업은 지난 8월 사모펀드 티투프라이빗에쿼티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애경인수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인수로 태광그룹은 소비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애경산업은 △AGE 20’s △케라시스 △트리오 등 생활뷰티·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화장품과 부동산 등 신규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도약을 위한 법적 기반도 다졌다.
앞서 태광산업은 지난 7월1일 조 단위의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태광산업은 올해와 내년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통해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해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유태호 태광산업 대표이사는 지난 9월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애경산업 인수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K-뷰티 진출의 출발점"이라며 "회사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장기적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