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이 안전성을 앞세워 전기차에 이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분야까지 기술 리더십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온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IBK홀에서 배터리·에너지 관련 학과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CEO(최고경영자) 특강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SK온은 임원진 주요 대학 특강을 통해 산학협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ESS 시장 전망 △SK온 기술 경쟁력 △미래 성장 전략 등을 주제로 중장기 ESS 사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ESS 포비아 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열관리 등 안전성 분야에서 SK온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부각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늘면서 ESS 수요가 매년 많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ESS 사업은 전기차에 이은 중요한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액침냉각 기술 등 고안전·고효율 설루션 △고객 맞춤형 통합 모듈 설계 △화재 조기 진압 설루션 등 ESS 사업 주요 전략을 설명했다. 해당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Z-폴딩(folding) 등 SK온이 갖춘 배터리 안전성 기술력을 소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BMS와 관련해 "SK온은 배터리 특성과 상태에 기반해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는 '안전진단 고도화 기술'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진단 고도화 기술로 사이버보안과 기능 안전성 수준을 동시에 강화했다"라고 설명했다. SK온 BMS는 글로벌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에게 국제 사이버 보안 인증(CSA)을 얻었다. 국내 업계 최초로 기능안전관리체계(FSMS) 레벨3 인증도 받았다.
Z-폴딩 기술로는 안전성을 극대화한 하이니켈 배터리를 생산 중이다. Z-폴딩 기술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음극을 지그재그 형태로 균일하게 쌓아 두 전극이 맞닿을 가능성을 차단해 화재 위험을 근본적으로 줄인다. 1세대 대비 생산성이 약 2.5배로 향상된 3세대 공정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에서 안전성과 신뢰는 최우선 가치"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 관계자는 "카이스트와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과는 배터리 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연세대·한양대와는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기술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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