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글로벌 통상…15대 수출품목 혼조세


1~9월 수출 2.2% 증가 반면 對수출 1·2위 中·美 감소 

산업부는 20일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부산항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15대 수출품목들 증감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올해 1~9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정부는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남은 기간 수출 확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20일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올해 1~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한 5197억달러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6월 이후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분기별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3분기 수출은 185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요수출 품목별론 혼조세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선박 등 품목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계획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도 상승 흐름이 지속하면서 역대 1~9월 누적 수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동차 최대 수출 시장인 대(對) 미국 자동차 수출은 미의 관세조치, 현지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우리 수출 1, 2위 국가인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다만 아세안, 유럽연합(EU),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대중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수출이 모두 부진하며 감소했고, 대미 수출은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관세 부과 품목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불확실한 환경이 해소될 수 있도록 국익 최우선 원칙에 따라 미국과의 관세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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