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항공은 방위사업청이 9월 말 개최한 제171회 방위사업추진회의에서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수행업체로 대한항공-L3해리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주 계약자 L3해리스는 대한항공 및 이스라엘의 IAI ELTA와 협력해 우리 공군이 원하는 항공통제기 4대를 2032년까지 공급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국내협력업체로서 기본항공기인 봄바디어사의 글로벌6500 4대를 구매해 L3해리스에게 제공하고, 1·2호기 공동개발 및 3·4호기 국내개조를 담당한다. 전자전기 사업 포함 6대의 항공기를 구매하게 될 예정이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공중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휘하는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AI 기반의 차세대 레이더 기술을 적용해 보다 높은 고도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L3해리스는 네트워크 통신, 사이버 보안, 특수임무기 개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미국의 대표 방산업체로 2024년 기준 방산 매출 세계 6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지난 50여년간 군용 항공기 체계개발, 정비,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항공 방산 분야를 선도해왔다. 특히 F-15, F-16, A-10, C-130 등 고정익 항공기와 CH-53, HH-60 등 미군 회전익 항공기를 포함해 누적 약 5500대의 항공기를 정비·출고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을 통해 최신 특수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 및 정비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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