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초대형 미래 신도시 '알라타우 시티' 투자로드쇼 한국서 개최


카나트 보줌바예프 부총리 등 카자흐 정부 관계자 참석
한국공항공사·글로벌녹색성장기구 등과 양해각서 체결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알라타우라이즈 위드 카자흐스탄에서 참석자들이 G2G&G2B MOU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병욱 기자] '중앙아시아의 싱가포르' 건설을 꿈꾸는 카자흐스탄이 초대형 미래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들고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카자흐스탄투자청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경제산업 협력을 위한 '알라타우 라이즈 위드 카자흐스탄(ALATAU RISE With Kazakhstan)' 투자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카자스흐스탄 공식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알라타우 시티 개발'은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북쪽에 위치한 알라타우 지역에 약 880㎢(부산시 면적보다 1.14배 큰 규모)의 부지에 조성하는 것으로, 오는 2048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1차로 440ha(전체 면적의 약 200분의 1)를 중심으로 25조 원을 투입해 산업·금융·관광·교육 등 4개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특화 구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 한국 정부와 기업 주요 관계자 400여 명이 투자로드쇼에 참석했다.

또한 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와 사야삿 누르벡 과학·고등교육부 장관, 드미트리 문 AI·디지털개발부 차관 등 카자흐스탄 정부 인사들, 라타우 시티 개발사 카스피안그룹의 최유리 회장 등이 참석해 '알라타우 시티' 개발을 위한 경제산업 협력 방안과 한국 기업을 위한 투자 인센티브와 혜택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카자흐스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G2G, G2B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져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MOU는 카자흐스탄 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KAC),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알마티주 정부와 알이티디(RETD)간 체결됐다.

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알라타우 시티는 대통령령으로 첨단 개발 도시로 공식 지정되면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 기반이 마련됐다. 정부가 직접 정책에 참여함으로써 개발의 속도와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며 "향후 알라타우 시티를 헌법에 명시해 법적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며,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글로벌 투자자 신뢰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경제산업 협력을 위한 알라타우 라이즈 위드 카자흐스탄(ALATAU RISE With Kazakhstan) 투자로드쇼가 열리고 있다. /카자흐스탄투자청

최유리 카스피안그룹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카자흐스탄 정부와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알라타우 시티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 경제계와 문화예술계, 정치권 등 다양한 분야의 고려인 네트워크가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카자흐스탄 경제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국가적 프로젝트에 앞으로도 양국 간 활발한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율리아 김 알라타우시티 프로젝트 총괄은 "알라타우 시티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특별경제구역(SEZ) 법령으로 지정한 공식 국가 프로젝트로, 한국의 선진 기술력과 축적된 산업 발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이번 로드쇼를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로드쇼를 기반으로 UAM, 로보택시, 수소경제, 순환경제 분야의 첨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알라타우 시티 건설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타우 시티는 전체 도시 부지의 90% 이상이 특별경제구역(SEZ)으로 지정되어 진출 기업은 법인세, 부가세, 수입세 등 주요 세금이 면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희토류 같은 자원을 전략자산화 하는 과거의 산업구조를 극복하고 최신 첨단산업을 스마트시티에 융합해 새로운 성공 사례를 구축하는 것이 알라타우 시티 국책사업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목적과 기대다.

이번 투자로드쇼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주최하고 알라타우시티 개발그룹, 알라타우시티 은행, 카스피안그룹 및 삼정KPMG,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이 공동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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