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미술관, '털보 윤상' 분석 학술 토론회 개최


1950년대 한국 미술 '현대성' 검증하는 기회의 장

OCI미술관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미술관 5층 대강당에서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展(이하 털보 윤상 전시)의 수집가 윤상에 대한 학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학술 콜로키움 포스터. /OCI미술관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OCI미술관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미술관 5층 대강당에서 '털보 윤상과 뮤-즈의 추억展'(이하 털보 윤상 전시)의 수집가 윤상에 대한 학술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지난 1956년 이전 윤상의 행적을 확인해주는 자료인 두 권의 수묵 서화첩 〈전(傳) 윤상, 『不亦說乎』·『不亦樂乎』〉를 중심으로 윤상의 존재와 활동을 학술적으로 확장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윤상(1919–1960)은 전각과 서화를 사랑하는 한편, 동시대 회화를 과감히 수집해 전시로 묶어 낸 수집가이자 전시 기획자로 평가받는다.

각 분야 전문가 4인의 논고(연구발표)를 통해 1950년대 한국 미술사의 사각지대를 재조명하고 윤상이 연 한국 미술의 '현대성'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먼저 국립중앙박물관 이원복 전 학예연구실장은 잊힌 컬렉터를 역사의 무대로 소환해 공적 지식으로 만드는 미술관의 책무를 짚는다.

이안나 근현대미술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윤상 서화첩 속 인장을 분석해 전통 전각예술의 향유 문화가 1950년대로 전해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수경 충남대학교 교수는 2016년 이중섭 아카이브 조사 이후 접한 위 신옥진 대표 소장품을 '털보 윤상 전시'를 계기로 밀도 있게 재차 연구해 전후(戰後) 피난지 부산에서 활동했던 문화예술가 네트워크의 실제 동선을 복원한다.

김이순 전 홍익대학교 교수는 1956년에 열렸던 '제1회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을 통해 1957년 이전부터 한국 미술의 '현대성'이 이미 공론화됐음을 밝힌다.

콜로키움의 열쇳말은 옛것을 가지고 새롭게 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여고위신(與古爲 新)'이다.

이지현 OCI미술관 관장은 "70여 년 전 한 수집가의 전시가 던진 외침이 시간이 지나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 같다"며 "1956년의 실마리를 다시 확인하는 이번 자리가 한국 현대 미술사의 사각지대를 밝히는 새로운 빛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콜로키움에 참여하려면 22일부터 26일까지 OCI미술관 인스타그램 게시 링크를 통해 무료 신청하면 된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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