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3분기 호실적과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장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단기 과열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3%(22.74포인트) 내린 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4억원, 4343억원 샀지만 기관 홀로 5929억원 팔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3640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를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진단된다. 그러나 단기 랠리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증시 하락은 구조적인 악재보다는 단기 과열 부담에 따른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 조정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워낙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탓에 반도체 전반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10월 들어 이어진 지수 랠리로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중국 상무부의 한화오션 제재 발표로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재부각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82%) △SK하이닉스(-0.84%) △삼성전자우(-1.36%) △두산에너빌리티(-2.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4%) △HD현대중공업(-4.06%) △KB금융(-0.63%) 등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6.94%) △삼성바이오로직스(0.69%) △현대차(2.06%) 등만 올랐다.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1.46%(12.53포인트) 내린 847.96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 홀로 2315억원 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4억원, 1179억원 팔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03%) △펩트론(-4.97%) △파마리서치(-4.47%) △리가켐바이오(-3.10%) △HLB(-3.30%) △에이비엘바이오(-1.64%) △삼천당제약(-0.74%) 등은 내렸다. △알테오젠(0.45%) △에코프로비엠(5.01%) △에코프로(3.70%) 등만 올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2원 오른 1431.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