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중심이 바뀐다…'동쪽' 재건축 활발


연말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르엘 입주
잠실5단지·장미 재건축 속도…"중심축 '엘·리·트'서 이동"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일대가 재건축이 활발하면서 잠실아파트의 중심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황준익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일대가 재건축이 활발하면서 잠실아파트의 중심축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말께 4500가구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장미1·2·3차도 사업 속도가 빠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한다.

267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05년 이후 잠실 권역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실수요 및 투자 수요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인근에 8호선 몽촌토성역을 비롯해 잠실역, 한성백제역 등이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내년 1월에는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 한 '잠실 르엘'도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바로 옆에 있는 잠실 르엘은 1865가구다. 두 단지를 합쳐 약 4500가구가 일시에 공급된다.

부동산 시장에선 두 단지의 입주를 시작으로 잠실아파트 중심축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동안 잠실의 대장 아파트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였다. 세 단지의 가구는 1만5000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2007~20008년에 준공된 만큼 구축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잠실 르엘이 입주하면 단지 위쪽에 있는 잠실파크리오(6846가구)와 함께 1만가구 이상의 주거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또 인근의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2·3차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6387가구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서울시의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헤 연내 사업시행계획인가, 내년 관리처분인가가 목표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기존 잠실 신축인 엘리트, 파크리오 등이 준공된 지가 15년이 넘어 신축 수요가 높다"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기 전에 사려는 수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미1·2·3차는 잠실주공5단지처럼 신속통합기획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재건축을 통해 총 5165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2·3차를 합치면 1만2000여가구로 '엘리트(약1만5000가구)'와 비슷한 규모의 신축 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두 단지는 잠실역이 가깝고 한강 변 단지에서 입지가 잠실 일대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잠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2·3차는 입지와 사업성이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잠실 르엘 보다 좋다"며 "잠실이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투자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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