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에 외환당국 '구두개입'…1420원대 후반서 횡보


오후 2시 28분 현재 원·달러 환율 7.5원 내린 1428.5원

정부가 치솟는 환율에 구두개입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최근 미국·중국 갈등과 관세 불확실성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뚫은 가운데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의 발언 이후 환율은 다시 142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내린 1428.5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에는 9.0원 오른 1430.0원으로 출발했다. 1430원대 환율은 종가 기준 지난 4월 29일(1437.3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공동으로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이 환율 시장에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구두개입은 외환당국이 실제 달러 매도를 통한 직접개입(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서기 전 '과도한 환율 급등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정책 신호를 주는 비공식 개입 수단이다.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 한·미 간 통상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은 경계감을 이어가고 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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