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약발 다 했나'…코스피 36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급등 부담
美 도널드 트럼프, 中에 고강도 관세 부과 영향

13일 코스피는 3600선이 붕괴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최근 연거푸 최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36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고강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3610.60) 대비 1.49%(53.65포인트) 내린 3556.9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68% 내린 3550.08으로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58억원, 241억원을 팔고 있고, 기관은 112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2.91%) △SK하이닉스(-3.86%) △삼성바이오로직스(-0.39%) △삼성전자우(-2.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8%) △KB금융(-0.80%) 등이 내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1.34%) △현대중공업(0.39%) △현대차(0.23%) 등은 오름세며, △LG에너지솔루션(0.00%)는 보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고점권에 도달했다고 본다"면서도 "한미 무역협상,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등으로 인한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환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더 약해져도, 강세 반전해도 매물 소화 국면은 불가피하다"며 "과거 원화 약세 압력 확대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는 원화 강세 전환과 함께 차익실현 심리 강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859.49) 대비 0.97%(8.34포인트) 하락한 851.1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296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 8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알테오젠(-2.60%) △펩트론(-3.06%) △레인보우로보틱스(-2.43%) △리가켐바이오(-0.53%) △에이비엘바이오(-1.81%) △삼천당제약(-2.15%) 등이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0.98%) △에코프로(1.29%) △파마리서치(1.66%) △HLB(1.35%) 등은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430.0원에 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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