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모펀드] IMM인베, 보령LNG터미널 우협 선정…SK이노 지분 산다


소시어스PE·웰투시, 엠앤씨솔루션 매각 추진…대박 수익 거두나
금투협, '사모펀드(PEF)' 과정 개설…교육생 모집

11일 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가 보령LNG터미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IMM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이하 IMM인베)가 보령LNG터미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본입찰 참여 3곳 제쳐…인수가 6000억원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보령LNG터미널 지분 49.9%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IMM인베를 지난 2일 선정했다. 인수 대금은 6000억원 규모다. IMM인베와 SK이노베이션 E&S는 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연내 관련 일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한 맥쿼리자산운용, 퀘백주연기금(CDPQ), 한국투자증권-노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4곳은 모두 8월 예비입찰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매각 주관은 스탠다드차터드증권(SC증권)이 맡았다.

IMM인베는 SK이노베이션 E&S의 보령LNG터미널 지분 50% 유동화 과정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IMM인베는 유동화 이후에도 SK이노베이션 E&S가 터미널 장기사용계약(TUA)을 바탕으로 향후 20년 이상 시설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이노베이션 E&S는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투자와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유동화 역시 운영 안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E&S는 연내 8조원의 자본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재무안정성 확보의 일환으로 비핵심 자산 유동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SK이노베이션 E&S는 보령LNG터미널 지분 매각으로 약 5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LNG터미널은 지난 2013년 SK이노베이션 E&S와 GS에너지가 설립한 합작사다. 각각 50%씩 공동 출자했다. 지난해 매출 2560억원, 영업이익 939억원을 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보령LNG터미널을 공동 경영하던 GS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E&S로부터 보령LNG터미널 지분 0.1%를 사들이며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이다.

◆ 소시어스PE·웰투시, 엠앤씨솔루션 매각 추진…누구 품에 안길까

국내 PEF 운용사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방산 부품 전문업체 엠앤씨솔루션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대형 PEF들이 인수 의사를 보이면서, 어느 곳이 새 주인이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IB 업계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의 최대주주인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엠앤씨솔루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앰엔씨솔루션의 지분 73.78%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이들이 보유한 지분 전체다. 매각가는 1조5000억원 이상이 거론되며, 일각에서는 2조원도 점쳐진다.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금융 자문사로 UBS, 법률 자문사로 김앤장을 각각 선임하고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IB 업계에 따르면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엠앤씨솔루션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방산 관련 대기업과 중·대형급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엠앤씨솔루션

엠앤씨솔루션의 잠재적 원매자들은 지난달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측과 비밀유지계약(NDA)를 체결한 뒤 투자설명서를 수령하고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방산 관련 대기업인 한화그룹과 LIG그룹이, 국내 중·대형급 PEF 가운데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인수에 관심있는 기업들로 거론된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엠앤씨솔루션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 대기업과 국내 PEF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엠앤씨솔루션은 토종 방산 부품 제조업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1725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약 37%, 약 120% 증가한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소시어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성사 시 투자 원금의 4배 이상을 회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조5000억원에 매각이 성사될 경우 회수 금액은 1조8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수할 당시 약 27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한 점을 고려하면 8~9배 이상을 회수할 가능성도 나온다.

◆ 금투협, '사모펀드(PEF)' 집합 과정 교육생 모집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이 오는 20일까지 '사모펀드(PEF)' 집합 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과정을 개설하고 관련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PEF 관련 전문 지식을 이해하고 투자 실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과로 구성됐다. 협업 전문가가 강사로 참여해 사례 중심의 강의를 제공한다. 사모펀드 시장의 최근 동향과 이슈, 투자 기법 등을 설명해 관련 종사자의 역량 강화를 돕는다.

교육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11월 12일부터 12월 1일까지 주 3일(월·수·금), 야간에 진행된다. 수강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금융투자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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