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국내 물류센터 시장이 2분기 들어 거래 규모가 전 분기 대비 급감하며 위축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가 발간한 '2025년 2분기 전국 물류센터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전국 물류센터 거래규모는 약 4000억원(거래면적 약 8만1000평)으로 전 분기 대비 약 67% 줄었다. 반면 거래 건수는 11건에서 13건으로 늘어나 대형 자산보다는 3만평 미만의 중소형 물류센터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거래 13건 중 8건이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경산 벨류 풀필먼트센터, 제주 장전리물류센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수도권의 경우 거래규모는 2026억 원(5건)으로 전 분기 대비 85.8% 줄었다. 수도권 전체 거래 중 남부권 비중이 61.5%(1246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사례로는 크리에이트자산운용이 KKR 아시아 밸류애드 펀드를 통해 안성시 미양면 소재 물류센터 2건(총 2만1000평)을 약 1210억 원에 인수한 건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마스턴투자운용이 소유한 하우저 용인물류센터가 평 당 약 573만원 수준에 매각되는 등 수도권에서는 중소형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뤘다.
전국 신규 공급면적은 약 18만5000평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02% 늘었지만 상반기 공급은 27만7000평으로 최근 5년 반기(약 78만1000평) 평균의 35% 수준에 그친다. 신규 인허가·착공이 급감해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약 12만4000평, 경남권에서 약 5만3000평이 새로 공급되며 전체 신규 공급의 96%가 집중됐다. 수도권 내에서는 안성 방초2지구 물류센터(약 3만9000평), 청북읍 후사리 물류센터(약 2만2000평) 등이 준공되며 남부권이 가장 많은 공급을 기록했다. 하반기 예정된 수도권 신규 공급은 약 41만3000평으로, 이 중 동남권·남부권·서부권이 9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2분기 신규 공급은 전 분기 대비 늘어났으나 여전히 지난해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으며, 거래시장 역시 대형 자산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형 위주로 재편되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향후 공급 감소세가 장기화될 경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시장 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