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주말. 연휴의 피로를 털어버리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산림청이 추천한 '명품숲길'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가을 정취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산림청은 평탄한 둘레길 등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숲길, 도시 근교 생활권으로 접근성이 좋은 숲길, 역사·문화, 자연경관 등 풍부한 볼거리와 치유 요소를 갖춘 숲길 등을 기준으로 권역별로 대표 숲길 10선을 추천했다.
서울·인천권에는 '인천 만수산 무장애 숲길'이 선정됐다. 전 구간에 계단이 없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교통약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만수 8경과 서해 바다, 인천대교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2.7㎞를 가볍게 걸을 수 있다.
경기권에는 100년 잣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평 잣 향기 피톤치드길'이 선정됐다. 90년 이상 된 잣나무 숲으로 산림욕과 치유 효과가 탁월하며 전체 길이는 6.5㎞다.
강원권의 '원주 중앙근린공원 숲속둘레길'은 도심 속에서 진짜 숲을 만날 수 있다. 흙길, 데크길이 조성돼 있고 주변에 문화원, 체육시설, 잔디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과 함께하기 좋다. 총길이는 4.4㎞다.
강원권에는 물소리를 따라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춘천 산수길'이 있다. 국립춘천숲체원 내 완만한 물길을 따라 조성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전체 길이는 2.6㎞다.
충북권 '제천 의림지 한방치유숲길'은 비룡담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데크길로 정적이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총길이는 5.7㎞다.
대전·충남권은 문명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대전둘레산길 제5구간길'이 선정됐다. 계족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로 계족산성과 진현성 등 역사문화 자원을 탐방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대청호의 수변, 서쪽으로는 대전 시가지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총길이는 9.7㎞다.
전라권 '장수 방화동 생태길'은 장안산 군립공원과 방화동 가족휴양촌을 연결하는 가족 친화형 숲길로 인공 폭포와 맨발 황톳길이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해준다. 전체 길이는 4.8㎞다.
부산·경남권에 '부산 구포 무장애 숲길'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무장애 데크길로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체 길이는 2.1㎞며, 일부 구간은 공사 중이라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대구·경북권에는 사계절을 아름다운 '대구 비슬산둘레길'이 선정됐다. 비슬산 자락을 따라 완만하게 조성된 둘레길로 봄철 진달래 군락, 가을 단풍 등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다. 총길이는 3.4㎞다.
제주권에는 제주의 숨은 비경을 간직한 '제주 한라산둘레길 7구간길'이 선정됐다. 비자림과 삼나무·편백 숲, 곶자왈 생태계가 어우러져 있고 숯가마터 등 생태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총길이는 5.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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