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2025 산별중앙교섭 잠정합의안 도출…주 4.5일제 TF 구성키로


"올해 논의 대상 선별…내년 도입 논의 지속"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금사협)이 주 4.5일제 도입을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올해는 논의 대상을 수집하기로 접점을 찾았다. (왼쪽부터) 지난 2일 잠정 합의하는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과 조용병 금사협 회장. /금융노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금사협)이 주 4.5일제 도입을 놓고 논의를 벌인 끝에 올해는 논의 대상을 수집하는 수준으로 접점을 찾았다.

금융노조는 "2일 밤늦게 2025년 산별중앙교섭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025년에는 주 4.5일제 도입에 필요한 논의 대상을 수집·선별하며 2026년 산별교섭에서 이를 토대로 도입 논의를 지속하겠다는 내용"이라고 3일 밝혔다.

금융노조와 금사협은 지난 4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이어왔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전면 도입과 연봉 5% 인상, 정년 연장, 신입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해 왔다. 특히 장시간 노동이 저출생과 지방 소멸을 가속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주 4.5일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와 금사협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에는 주 4.5일제 도입 필요 논의 대상 수집·선별 외에도 △임금 3.1% 인상과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 등이 포함됐다.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노사가 입장 차이를 보여왔던 노동시간 단축 의제에 이제는 공동 목표로 삼고 나아가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단단한 연대로 함께 해준 42개 지부 대표자 동지와 간부 여러분 헌신 덕분"이라며 "2025년은 주 4.5일제 도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13일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보고한다. 협약 합의서 조인 날짜는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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