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공모주 시즌 온다…눈여겨볼 만한 종목은?


더핑크퐁컴퍼니·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 '눈길'

10월에는 8곳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더팩트|윤정원 기자] 추석 연휴 이후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줄을 선 가운데 10월에는 8곳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 포문을 여는 곳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노타'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중심으로, 자원 제약이 큰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지난해 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타는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291만6000주, 공모가 밴드는 7600~9100원으로 제시됐다. 예상 공모금액은 221억~265억원 규모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시설자금(32억원), 운영자금(178억원), 채무상환자금(5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항공기·우주선 부품 제조업체 '비츠로넥스텍'은 10월 16~22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비츠로테크 특수사업부에서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우주항공, 핵융합, 가속기, 플라즈마, 극저온 등 첨단 응용과학 분야에서 장비와 부품을 생산한다. 특히 우주 발사체의 액체로켓 엔진 부품을 개발하고 추진시스템 시험설비를 설계·제작하는 곳으로 인지도가 높다. 비츠로넥스텍의 공모주식 수는 440만주, 공모가 밴드는 5900~6900원으로 제시됐다. 예상 공모금액은 259억~303억원 규모다. 조달 자금은 시설자금(122억원), 운영자금(73억원), 채무상환자금(64억원)에 쓰인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 기업 '이노테크'도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선다.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가혹한 온도·습도·진동·진공 조건에서 성능 저하나 결함이 발생하는지 검증하는 핵심 설비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612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 순이익은 54억원 규모다. 이노테크의 총 공모주식 수는 176만주, 공모가 밴드는 1만2900~1만47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27억~259억원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공모가 하단 기준)을 시설자금 193억원, 운영자금 30억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생명과학 소부장 전문기업 '큐리오시스' 역시 10월 16~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술특례상장에 나서는 큐리오시스는 6개월 제품 개발 사이클 구현을 위한 '큐리오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객사의 개별화된 수요에 맞춘 랩오토메이션 제품을 설계하고, 전장 보드와 이미지 센서도 직접 제작하는 구조다. 큐리오시스는 지난해 매출 54억원, 당기순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총 120만주를 모집하며, 공모가 밴드는 1만8000~2만20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16억~264억원이며,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에 각각 68억원, 142억원이 배분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17일부터 23일까지는 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광학'이 수요예측에 나선다. 그린광학은 1999년 설립돼 방위산업·우주항공, 디스플레이·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는 광학 소재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8%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7% 늘었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시장에 입성하는 그린광학은 총 200만주를 모집하며, 공모가 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80억~320억원으로, 이는 시설자금과 채무상환자금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영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무선통신 솔루션 전문기업 '세나테크놀로지'는 23일부터 2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핵심 제품으로는 블루투스 헬멧 등 모터사이클용 제품이 꼽힌다. 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675억원, 영업이익은 215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9%, 68% 증가한 수준이다. 세나테크롤로지는 희망 공모가 4만7500원~5만6800원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을 통해 공모금 266~31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밴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167억원이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마지막 주에는 시장의 관심이 지대한 '더핑크퐁컴퍼니'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아기상어', '베베핀' 등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88억원을 기록했다. 2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2000~3만8000원이다. 총 공모액은 640억~760억원 수준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프리미엄 애니메이션 제작 등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곳 중 하나다. 30일~11월 5일 수요예측에 들어가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2023년 11월 국내 최초로 25kg급 상용 초소형 위성 'Observer-1A' 발사 및 교신에 성공해 안정적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우주 전문기관의 주요 초소형 위성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신주 172만주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3100~1만6500원이다. 공모액은 225억~284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기업들이 4분기에 상장을 집중하는 건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함도 있지만, 연간 실적이 어느 정도 확정된 시점이라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재무 데이터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수요와 내년도 투자 전략 수립 과정에서 신규 공모주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는 만큼 공모 흥행을 기대하기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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