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SK텔레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33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전국 1430여 협력사와 250여 유통망에 지급된다. 올해 전체 조기 지급 규모는 2560억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하고 명절 전 사업을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03년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 부서를 신설해 협력사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대출 금리를 최대 2.3%포인트 인하하고, 최우수 협력사에는 무이자 대출을 제공한다. 또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대금지급바로' 제도를 통해 전표 승인 후 2일 이내 현금 지급을 보장하며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교육과 채용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무상 교육 플랫폼 '동반성장 아카데미'에서는 AI 등 신기술 과정을 확대했으며, 고용노동부 국책사업과 연계한 생성형 AI 실무 과정에는 올해만 600여 명이 참여했다. 채용 지원에서는 2020년부터 협력사 전용 온라인 채용관을 운영해 약 2000명의 인재 채용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중소기업 취업포털 '아이원잡' 내 전용 채용관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ESG 진단, 경영 컨설팅, 워크숍, 복지포인트 제공, 경조사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주요 지역에서 상생협력미팅을 열고 오는 10월에는 임직원 초청 행사 '동반성장 행복캠프'를 개최하는 등 현장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중소 협력사를 위한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인정받아 2024년 동반성장지수평가에서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이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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