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연장 여부는?"…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거래소 오늘 만난다


간극 좁힐까 '주목'…증권사 반대 견해도

2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가 이날 오전 10시 한국거래소와 간담회를 갖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가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거래 시간 연장안을 두고 간담회를 갖는다. 양 기관의 입장차가 큰 만큼 이들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더팩트> 취재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거래소를 만날 예정이다.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거래소가 추진하고 있는 거래 시간 연장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거래 시간이 연장되면 증권사 직원들은 더 많은 노동을 부담해야 하고, 추가적인 IT 개발비용을 감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거래소는 최근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시장 점유율과 매출이 감소하자 거래 시간 연장안과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넥스트레이드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7시 50분까지 프리마켓을 여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 중이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월 증권사들에 △정규장 개장 시각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앞당기는 1안 △오전 8시부터 30분간 프리마켓 운영 후 시가 단일가 거래를 거쳐 정규장을 개장하는 2안 △프리마켓 운영 후 호가를 정규장으로 넘기지 않는 3안 등의 3가지 안을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세 안 모두 정규장 종료 후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거래소는 공식적으로는 "내년부터 나스닥 등 미국 거래소가 24시간 거래를 도입하는 만큼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며 "수수료 인하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주는 거래소를 상대로 거래시간 연장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당시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거래소의 태도가 변화가 없다면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의 퇴진 집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들 가운데에서는 거래소의 거래 시간 연장안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은 전산 인프라 구축과 인력 운용 문제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rajin@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