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말레이시아서 USTR 대표 면담…"국익 최우선"


“협상 시점 예단 어려워…우리 입장 반영 노력 중”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는 24~25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5일 여 본부장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워싱턴 DC로 출국하는 모습.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계기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협상을 이어간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오는 24~25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23일 밝혔다.

여 본부장은 출국길 기자들과 만나 "다자 협의를 진행하면서 한미 이슈도 논의할 것"이라며 "국익 최우선에 방점을 두고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철강 등 여러 품목 관세와 관련해 기업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며 "최대한 우리 기업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7월 한미 무역협상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췄지만, 여전히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투자 방식, 이익 배분 등에 관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 본부장은 무역합의 세부사항 조율을 위해 지난주 미국을 찾아 USTR 대표 및 미 의회 주요 인사들을 만난 바 있다.

그는 협상 타결 시점과 통화스와프에 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여 본부장은 "협상 시점을 예단할 수 없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협상 세부 내용은 과정 중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과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한국이 디지털 등 새로운 통상 규범 마련을 주도하는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는 다음 달 26~27일 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경제 분야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우리나라는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EAS 경제장관회의 및 RCEP 장관회의에 참석한다.
danjung638@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