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금융감독원이 신회계제도(IFRS)17 등 계리 감독 선진화를 위해 해외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금감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공동으로 뉴저지 감독당국 보험계리 최고책임자와 미국 매스뮤추얼(MassMutual) 수석매니저를 초청해 세미나와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첫째 날에는 'IFRS17 계리감독 선진화를 위한 공개 세미나'를 진행했다. 보험부채 시가평가 전환에 따른 한·미 감독제도 변화와 미국 보험업계의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전략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미국의 경우 NAIC가 지난 2017년 도입한 PBR 제도를 2020년부터 사망보험·변액연금에 적용했다. 내년부터는 일반연금과 장기요양보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계리가정, 부채평가결과, 내부통제 등을 담은 PBR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한다.

오는 23일에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 지원과 계리 역량 제고를 주제로 간담회를 마련된다. 매스뮤추얼은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운용 현황과 듀레이션 매칭 등 ALM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PBR 도입에 따른 자산·부채 관리 변화 사례도 공유한다.

국내 상황도 집중 조명한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지난해 수행한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IFRS17 도입 경과와 감독제도 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 2023년 글로벌 일정에 맞춰 IFRS17을 전면 도입했으며, 부채 시가평가로 인해 상품·영업·건전성 제도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감독당국은 가이드라인을 보완했고, 제도의 안착을 위해 해외 사례와 비교한 정책 제언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해율·사업비율 등 계리가정에 관한 부채평가기준을 정비하는 한편, 계리가정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강화 및 감리 프로세스 도입·운영 등 계리감독 체계 전반을 선진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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