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웅 기자] 롯데카드의 최대 주주 MBK 파트너스가 최근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불거진 '주주사 관리 책임론'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MBK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약 6000억원 규모의 IT 투자를 단행하며 정보보안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카드와 MBK에 따르면 2020~2025년 롯데카드의 IT 투자 총액은 5921억원으로, 이 중 보안 투자액은 654억6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IT 투자액의 1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IT 투자 규모는 당기순이익의 약 40%, 총배당액의 1.5배 수준으로, 주주사들이 단기적 배당보다 시스템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우선시해 왔다는 설명이다.
MBK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특정 주주사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구조를 갖추고 있다. 현재 이사회는 조좌진 대표이사와 함께 MBK 파트너스 측 기타 비상무이사 2명, 롯데쇼핑 측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경영진 의사결정에 대한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리스크관리위원회·보수위원회·ESG위원회·내부통제위원회 등 4개 전문위원회를 운영해 건전한 견제 체계와 장기 성장 전략 수립을 병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BK 관계자는 "IT와 보안, 거버넌스는 기업 가치와 고객 신뢰를 지키는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 아래 지난 5년간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관리 소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앞으로도 다른 주주사들과 함께 롯데카드가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