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는 패스…동해 가스전엔 복수 외국계 입찰하며 눈독


석유공사 "다른 유망구조 개발 사업 추진"
대왕고래 구조 시추정밀분석 결과 '경제성 없음' 최종 확인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일명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경제성 없음이 최종 확인됐다.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2024년 12얼20일 새벽 포항 앞바다에서 약 40km 떨어진 대왕고래 구조에서 탐사시추에 돌입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일명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의 '경제성 없음'이 최종 확인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다른 유망구조 투자 유치 입찰에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참여한 만큼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지는 않고 다른 유망구조 개발 사업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지분참여) 입찰을 지난 19일 오후 3시에 마감했으며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음을 확인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3월 동해 심해유전 2차 시추를 위해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 입찰을 개시했으며, 잠재 투자사의 입찰 기간 연장요청에 따라 입찰 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정부 예산이 전액 삭감된 상황에서 석유공사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기술력이 충분치 않아 해외 유전 개발 기업의 투자를 받기로 한 것이다.

석유공사는 입찰 마감에 따라 투자유치 자문사(S&P Global)를 통한 입찰 평가 및 입찰 제안서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적합한 투자자가 있을 경우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세부 계약조건에 대해 협상을 거쳐 조광권 계약 서명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 시점에는 입찰 참여사 간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 입찰 참여 업체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2월 유망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 구조 시추를 통해 취득한 시료에 대해 전문업체를 통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정밀분석을 수행했다.

정밀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암층(약 70m)과 덮개암(약 270m) 및 공극률(약 31%) 등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지하구조 물성을 확인했지만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해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추가적인 탐사는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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