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끝났다" 코스피, 3457선 돌파…또 최고치


오후 장중 3457.62까지 치솟아

18일 오후 장중 코스피가 3457선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코스피가 장중 3457선을 돌파하며 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오자 상승곡선을 그리던 코스피는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413.40) 대비 1.23%(42.00포인트) 상승한 3455.4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3432.77로 문을 연 코스피는 개장 이후 지속해 우상향 곡선을 나타냈다. 오후 들어서는 3457.62까지 치솟았다.

앞서 11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지난 17일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관련 발언에 주춤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간밤 FOMC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코스피는 불안감을 덜어냈다.

연준은 17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5회 연속 이어졌던 동결 기조는 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창했던 '빅컷'(0.50%포인트 인하)은 없었다.

연준은 회의 뒤 성명을 통해 "고용 증가세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보이며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고용 측면에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 된다는 점에서 유동성 유입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국내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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