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약속 지켰다…삼성,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반도체 부품·바이오·AI 분야 집중 채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9월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은 향후 5년간 6만명(연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 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삼성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 사업과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 등에 집중해서 채용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삼성의 이러한 적극적인 채용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그간 이 회장은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속 강조해 왔다.

앞서 이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도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회장 뜻에 따라 '인재제일'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채 제도를 유지 중이다.

특히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차별을 철폐한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은 미래 성장 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5년간 6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또한,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 기술 인재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늘려 더 많은 학생에게 직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 인력을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술력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 및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600명을 삼성에 특별 채용했다.

직접 채용 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 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및 AI 전문 교육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SSAFY 수료생은 8000명 이상이다. 취업한 기업의 수는 2000여개에 달한다. 누적 취업률은 약 85%다.

삼성은 자립 준비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직무 교육, 경제적 자립 등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2.0'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이후 125명 중 6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