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속 랠리 멈춘 코스피, FOMC에 쏠린 눈…금리 인하 기대↑


17일 3420선 횡보…외인·기관 매도 행렬
FOMC 회의 25bp 인하 전망 우세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17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342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매물에 눌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반등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3449.62) 대비 0.73%(25.17포인트) 내린 3424.4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433.83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3420선에서 횡보하는 추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인과 기관은 각각 1508억원, 973억원을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82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63%, 2.73% 밀리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상승세를 이끈 동력은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힌 점이다. 그러나 단기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가 맞물리면서 이날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FOMC 회의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이 17일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할 발언과 내놓을 금리 전망(점도표)에 주목하고 있다. 점도표가 향후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기준금리 인하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는 4.00~4.25% 범위로 낮아진다. 국내 증시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9월 FOMC는 정책금리를 4.00~4.25%로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으나, 근원 물가는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자체를 꺾을만한 지표 결과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며 "고용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 내 투표권이 있는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물가 우려를 강조하며 동결을 주장할 수 있고, 동시에 50bp 인하 의견도 개진될 수 있어 소수의견이 쏟아질 이례적 상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매판매와 수입물가 흐름은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으나, 연준은 고용 둔화 리스크에 무게를 두고 있어 9월 인하의 정당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연내 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지, 3회로 늘어날지가 향후 증시 변동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하는 보험성 인하 성격이 짙어 4분기 이후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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