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한림 기자]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자본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넘어 미래 동력을 확보할 성장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6일 김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금융 본사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간담회에서 "한국증권금융은 그간 수행해 온 자본시장의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에 더해 시장 발전을 지원하는 '성장판'으로서의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날 기념식을 통해 자본시장 성장에 맞춰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실제로 한국증권금융의 유동성 공급 규모 연평균 잔고는 2015년 8조2000억원에서 2020년 21조5000억원, 올해 상반기 31조7000억원까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글로벌화 등에 대응해 외화 관련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전환에 맞춰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외화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외환관련 전문인력도 추가 채용을 완료했다.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상대방 확대, 외화채권 운용 등 운용수단 다변화와 외화채권 발행과 같은 외화 조달 경로 확충 등 외화 관련 업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가상자산 법제화에 맞춰 가상자산과 자본시장이 결합하는 혁신의 시기에 증권금융의 역할 변화에 대한 연구용역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사장은 한국증권금융 홍콩사무소를 홍콩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해외사업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홍콩법인을 통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환경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해 6월 전임자인 윤창호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사회로부터 신임 사장에 선임됐고, 주주총회를 통해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올랐다.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