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이 곧 성장"…'셀러 지원' 강화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직잭리본' 론칭 및 집중 컨설팅
에이블리·퀸잇도 로드맵 및 소통 자리 만들어

지그재그가 입점 셀러들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직잭리본을 론칭한다. /카카오스타일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최근 패션 플랫폼들이 '상생이 곧 성장'이라는 기조 아래 셀러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입점 스토어의 상품 판매액 상승을 돕는가 하면 마케팅 전략 등 셀러들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셀러들의 성장을 위해 '직잭리본'을 론칭한다. '직잭리본'은 지그재그가 차별화된 감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스토어 20곳을 매달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토어는 '이달의 직잭리본' 프로모션 참여 기회를 얻는다. 지그재그는 △쿠폰 설정 △상품 구성 △상품 옵션 관리 등 주요 상품의 구매 전환율 확대 및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5월과 7월에 걸쳐 시범 운영된 바 있다. 당시 '직잭리본'으로 선정된 17개 스토어의 즐겨찾기 수와 상품 찜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45% 증가했으며 스토어 거래액의 경우 전년 대비 평군 54% 증가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이에 지그재그는 새로운 '직잭리본' 스토어로 20곳을 선정하고 오는 21일까지 프로모션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30% 할인 쿠폰 제공과 지그재그 단독 할인 상품 및 상품별 무료 배송 혜택도 추가해 소비자와 셀러의 접점을 늘린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 2일 셀러의 글로벌 진출 및 국내 유통망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인 '2025 하반기 셀러 스케일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해당 로드맵은 △글로벌 전용 풀필먼트 센터 오픈 △오프라인 진출 지원 △셀러 성장 솔루션을 주요 골자로 한다.

에이블리는 하반기 셀러 스케일업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에이블리는 셀러의 '온라인 매출 증대', '오프라인 진출', '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며 셀러 스케일업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낸다. 지난 7월 서울 성수동에 '글로벌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오픈하며 해외 물류에 최적화된 전용 인프라 기반을 만든 가운데 K-패션을 시작으로 라이프까지 국내 셀러를 해외 무대와 연결한다는 취지다.

특히 셀러의 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성수동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입점 파트너사가 임대료와 운영비 부담 없이 국내 고객 및 외국인 관광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셀러 성장 솔루션'을 마련해 광고 경험이 없는 마켓을 대상으로 한 달간 최대 55만원의 광고비를 지원하고 사입·가격 설정·리뷰 등 운영 정보를 담은 '마켓 성장 가이드'를 제공한다.

셀러를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만든 곳도 있다.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4050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퀸잇은 지난 7월 '2025 셀러 간담회'를 진행했다. 퀸잇이 입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희민 라포랩스 공동대표와 실무진, 110여명의 브랜드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퀸잇은 셀러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 강화와 F/W 시즌 성장 전략 및 마케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셀러들에게 △퀸잇 사업 현황 및 운영 방향 공유 △하반기 주요 계획 발표 △ 개인화 기반 성장 전략 △4050 타깃 광고 솔루션 소개 등을 공유하며 투명한 운영을 위해 파트너사와 의견 교환 시간을 가졌다.

특히 퀸잇은 올해 하반기 마케팅 예산을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하며 셀러들의 매출 증가에 힘을 싣는다. 여기에 플랫폼 내 다양한 노출 지면과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활용해 광고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성장 요건을 갖춘 스토어들을 발굴하고 셀러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는 것은 '상생 가치'를 실현하려는 플랫폼의 시도"라며 "셀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확대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사용자(MAU)를 늘리고 K-패션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등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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