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집값 상승폭, 6월 절반 수준···6·27 대출규제 영향 지속


한국부동산원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전월세, 상승세 지속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집값 상승폭은 0.45%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6·27 대출규제 두 달째였던 지난 8월 서울 집값 상승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과 수도권의 상승폭이 반으로 줄었다. 전국 매매가격은 0.12%에서 0.06%, 수도권의 경우 0.33%에서 0.17%로 감소했다.

서울도 0.75%에서 0.45%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대출규제 이후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는 상승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가격의 상승폭은 3월 0.52%, 4월 0.25%, 5월 0.38%, 6월 0.95%, 7월 0.75%, 8월 0.45%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가격은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지정 이후인 4월 상승폭이 크게 감소했다가 6월 대선 이후 크게 치솟았다. 이후에는 6·27 대출규제 후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송파구(1.20%)에서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서초구(0.61%)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동작구(0.56%)는 흑석·대방동, 영등포구(0.54%)는 당산·도림동 중소형 규모, 강남구(0.54%)는 개포·일원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용산구(1.06%)는 도원·이태원동 주요단지, 성동구(0.96%)는 금호·성수동, 마포구(0.59%)는 염리·대흥동 대단지, 광진구(0.52%)는 구의·자양동 학군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주택유형별로 아파트(0.48%)와 연립주택(0.48%)이 단독주택(0.27%)보다 상승폭이 컸다.

경기는 0.16%에서 0.05%로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성남 분당구·과천시·안양 동안구 위주로는 상승했다. 인천은 -0.08%에서 -0.08%로 하락폭이 유지됐다. 서·연수·계양구 위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신축·재건축 예정 단지 등 선호 단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지속됐으나 그 외 단지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곽·노후 단지 등은 수요 감소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는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 역세권·신축 단지 등은 매수 문의가 집중되는 등 혼조세 속에 전국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0.08%에서 -0.05%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5대광역시도 -0.15%에서 -0.08%로 하락폭이 줄었다. 8개도는 -0.03%에서 -0.04%로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은 0.05%에서 0.15%로 상승폭이 크게 증가했다.

전세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전국은 0.04%로 상승폭이 유지됐다. 그러나 수도권은 0.11%에서 0.08%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서울은 0.24%에서 0.21%로 상승폭이 줄었지만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일부지역 가격이 하락했으나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이 나타나 상승을 유지했다. 특히 송파구(0.72%)는 잠실·방이동 대단지, 강동구(0.37%)는 고덕·성내동 주요단지, 동작구(0.30%)는 상도·흑석동 중소형 규모 단지, 용산구(0.30%)는 이촌·문배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12%)는 잠원·반포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08%→0.05%)는 하남·과천시·안양 동안구 위주로 올랐으며 인천(-0.11%→-0.11%)은 서·남동·계양·연수구 위주로 하락했다.

지방 전세가격(-0.03%→0.00%)은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5대광역시(-0.01%→0.04%)는 상승 전환했으며 8개도(-0.04%→-0.04%)는 하락폭이 유지됐다. 세종(0.17%→0.31%)은 상승폭이 커졌다.

월세가격을 보면 전국은 0.09%에서 0.10%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수도권은 0.15%로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0.23%에서 0.24%로 상승폭이 늘었다. 신축, 역세권 및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월세 수요 지속된 영향이다. 송파구(0.64%)는 방이·신천동 주요단지, 용산구(0.47%)는 문배·이촌동 중소형 규모 단지, 영등포구(0.41%)는 신길·당산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0.11%에서 0.10%로 과천시 및 부천 소사구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천 0.09%로 동구 소형 규모 및 남동구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0.03%에서 0.06%로 상승폭이 커졌다. 5대광역시는 0.03%에서 0.05%로, 8개도는 0.03%에서 0.07%로, 세종은 0.02%에서 0.14%로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부동산원은 "전·월세가격은 지역·단지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역세권, 학군지 등 정주여건 양호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견인하며, 전·월세 모두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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