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아이폰17' 시리즈가 공개되며 모바일 가을 대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 간 스마트워치 경쟁 또한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건강 관리에 최적화된 '갤럭시워치' 신제품 판매에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애플이 '애플워치' 신작을 내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17'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 신작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애플워치11' 시리즈와 '애플워치 울트라3', '애플워치 SE3'로, 웨어러블 고객이 원하는 사용 경험과 주요 성능, 가격 등에 따라 모델이 3종으로 구분됐다.
먼저 '애플워치11' 시리즈는 역대 가장 얇은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내구성을 높인 제품이다. 크기는 42㎜와 46㎜이며, 알루미늄 모델의 경우 이온(Ion)-X 글래스가, 티타늄 모델에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적용돼 기존 대비 긁힘 방지 성능이 2배 강화됐다. 최대 24시간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고속 충전 기능은 15분 충전만으로도 8시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애플워치11' 시리즈 국내 출시가는 5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 울트라3'는 익스트림 스포츠, 야외 활동 등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베젤을 24% 줄여 역대 '애플워치' 중에서 가장 넓은 화면을 구현했으며, LTPO3와 와이드 앵글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시야각과 전력 효율을 높였다. 일반 사용 기준 최대 42시간, 저전력 모드 최대 72시간 등 배터리 성능도 대폭 향상돼 야외 활동 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저전력 모드에서 GPS와 심박수 측정을 완전히 활성화한 상태로 20시간 연속 실외 운동 추적이 가능하다. 가격은 124만9000원부터다.
'애플워치 SE3'는 가격이 36만9000원부터 시작하는 보급형 제품이다. 보급형 최초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급속 충전 기능 등을 지원한다.
'애플워치' 신작에는 최신 운영체제인 워치OS 26이 적용됐다. 건강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고혈압 측정 및 알림이다. '애플워치'에 들어간 광학 심박 센서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혈관 반응 데이터를 한 달간 분석하고, 고혈압 징후가 지속 발생한다면 고객에게 경고 알림을 보낸다. 수면 기능은 시간과 규칙성, 잠에서 깨는 횟수 등을 종합해 점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준 '애플워치' 신작은 11일 사전 주문에 들어가고, 19일 정식 출시된다. 이처럼 다양한 라인업의 '애플워치'가 시장 판매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점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고도화된 센서 기술이 담긴 '갤럭시워치8' 시리즈를 출시했다. '갤럭시워치8' 시리즈는 '갤럭시워치' 중 가장 얇은 디자인과 역대급 착용감을 구현하면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수면, 식이, 운동 등 건강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러닝 코치 기능을 통해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워치8'의 가격은 41만9000원부터, 퀵 버튼을 적용해 아날로그 워치의 감성에 편의성을 더한 '갤럭시워치8 클래식'은 56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는 편리하고 쉽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효용성을 인정받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애플과 삼성 제품 모두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밴드(스마트워치·밴드) 시장에서 애플은 출하량 760만대 2위, 삼성전자는 490만대 4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번 '애플워치' 신작으로 시장 흐름을 바꿔 샤오미(870만대)를 제치고 왕좌를 되찾아야 하고, 1분기 전년 대비 74%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 삼성전자는 추격의 불씨를 키우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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