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신용카드사가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수익성까지 나빠지면서 '이중고'를 겪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1조2251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739억원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총수익과 카드대출수익이 각각 3311억원, 2686억원 증가했다. 할부카드수수료수익은 714억원 상승했다. 그러나 가맹점수수료수익이 2911억원 줄었고 대손비용과 이자비용 등 연간 지출도 6049억원 급증했다.

연체율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76%다. 전년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그중 카드채권 연체율은 1.8%로 연간 0.12%p 올랐으며 신용판매채권은 0.1%p 오른 0.99%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0%로 오름세다. 연간 0.14%p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회수하기 어려운 채권을 의미한다. 돈을 내주고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장기화 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악화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여 자산건전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감축과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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