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증권사 2Q 순익 2.9조…전년比 60%↑


금감원 '2·4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 발표
수탁수수료 위주 대형사·중소형사 동반↑

4일 금융감독윈이 발표한 2025년 2·4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8052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약 3조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수탁수수료 위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이 동반 개선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2·4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8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6.7%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60% 늘어났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수수료 수익은 3조85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1조90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6%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 영향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41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 늘었다.

IB 부문 수수료는 1조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5% 증가했다. 채무보증과 인수합병(M&A) 관련 수수료 증가 영향이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24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4% 증가했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 20곳의 자기매매손익은 전 분기와 유사한 2조826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사는 펀드 관련 손익 증가로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418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자산손익은 전 분기 대비 44.2% 늘어난 1조778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관련손익은 1479억원 증가한 1조708억원을 보였다. 대출 채권 처분·평가손익 증가 등에 따른 영향이다. 외환관련손익은 전 분기말 대비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익 증가 등에 힘입어 3696억원 늘어난 7075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한 3조5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3월 말 대비 53조2000억원(6.7%) 증가한 85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755조2000억원, 자본은 9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말 대비 7.0%, 3.9% 늘었다.

평균 순자산비율은 835.6%로 3월 말 대비 15.8%포인트 증가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1.1%포인트 하락한 666.4%를 기록했다.

선물회사 3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225억3000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20억원(9.7%)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줄었다. ROE는 3.1%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자산총액은 6조2894억원, 부채총액은 5조5265억원, 자기자본은 762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월 말 대비 1.6%, 1.3%, 3.9%씩 증가했다.

금감원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 등으로 수수료 수익과 대출·외환 관련 손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수탁수수료 위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이 동반 개선됐으며 대형사는 IB 부문, 중소형사는 자기매매 부문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은 증권사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인 부실자산 정리 등 지도를 이어가는 한편, 개편되는 발행어음 및 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통해 금융투자업계가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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