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었다" 7월 경상수지 107.8억달러 '흑자'


7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 기록…여행수지 적자폭 축소

올해 7월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소재 공정 전경.(기사 내용과 무관) /SK에코플랜트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 7월 경상수지가 107억8000만달러로 같은달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더불어 미국의 관세 부과 전 선수요 반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5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7억8000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7개월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 중에서 여행 부문은 마이너스(-) 9억달러로 전년(-12억7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수출은 통관기준 608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8% 늘었다. 특히 반도체는 14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0.6% 증가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선박 역시 23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65.1% 늘었고, 전기·전자제품은 219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103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으며 유럽(EU)은 60억3000만달러로 8.7%, 동남아 179억1000만달러로 17.2% 늘었다. 반면 중동 지역은 14억7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36.4% 감소했다.

수입은 495억1000만 달러로 0.9% 줄어든 102억7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다만, 통관기준으로는 542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7% 늘었다. 자본재(+6.2%), 소비재(+4.2%) 수입의 증가세 및 원자재(-4.7%)의 감소세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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